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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자연사랑 돋보이는 맛깔나는 시세계

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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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시인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조동숙문학인이 최근 시집 ‘나는 말하지 않으리(서정시학, 9천900원)을 냈다.
저자가 그동안 세상을 살면서 보고 느끼고 체험했던 대상이나 일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시로 노래한 것. 총 6부에 걸쳐 67편의 시가 수록돼있다.
 
‘하얀 목련꽃’, ‘상사화’, ‘삼동의 나무’, ‘네잎 클로버’, ‘석양’, 사랑의 시’, ‘여름곁에 머무는 나목’, ‘정원의 속삭임’ 등 주로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 시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리움, 사랑, 도시의 우울, 목마와 숙녀, 레테의 연가, 사랑, 지순한 비애, 나는 말하지 않으리 등 빛바랜 추억과 삶의 일상, 세월무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과 함께 인간본연의 순수성과 내면을 들여다 볼수 있는 사랑의 노래도 리드미컬하게 운율을 타고있다.
 
열정적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에 대한 반추가 묻어나는 시어들 속에는 평생을 문학과 벗 해온 시인의 통찰과 철학도 떠올리게 한다. 지역문단의 큰 스승이자 멘토인 문학평론가 김천혜 부산대 명예교수는 조동숙시인의 시 세계를 ‘자연에 대한 열정적 사랑’으로 함축한다.
 
곱고 아름다운 내면으로 읽어내는 자연사랑, 그러면서도 부조리하고 모순에 찬 현실에 대한 세태비판, 인생후반에 접어든 문학가로서 회상어린 추억들. 담백한 어조와 함께 구슬처럼 탱글탱글한 의성어 의태어들의 조합은 읽는 재미와 상상의 맛을 더해준다.
 
누구나 공감이 가는 표현이라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느낌있는 시들이다. 칠순 팔순을 넘겨도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여느 어른들의 말씀처럼, 시니어인 저자의 가슴에도 아직도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그리움되어 가슴을 저미게 하는 추억임을 ‘나는 말하지 않으리’ 시에서 엿볼 수 있다.
 
굳이 소리내어 말하지 않아도 이미 글로서 말을 다하고 있지만 독자들 스스로 제각각추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재밌는 시도 만날 수 있다.

김유혜민 기자
[2015325일 제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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