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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올해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부산원북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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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부산시교육청·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지역 25개 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원북원부산(One Book One Busan)운동’에서 ‘올해의 책’ 후보 5권을 선정했다.
 
이로써 각 기관 등에서 선정한 투표인단(부산시민 1만 여명)은 2월 24일부터 3월 23일까지 책을 읽은 후, 부산시민도서관 홈페이지와 부산도서관넷을 통한 온라인 투표 및 투표용지를 통한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최종 도서한권을 선정하게 된다.
 
원북원부산운동은 이와 같이 시민들이 선정한 한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즐기는 범시민독서생활화 운동이다. 지난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올해의 후보 도서로 ‘금정산을 보냈다’(최영철·산지니) ‘상실의시간들’(최지월·한겨레출판) ‘세상물정의 사회학’(노명우·사계절)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오마이북) ‘저녁이 깊다’(이혜경·문학과지성사)가 대열에 올랐다.
 
먼저 최영철 시인의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는 아들을 중동으로 일하러 보내는 아버지의 심정과 함께 부산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지역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주는 시집이다. 시인은 아들을 위해 고작 한 것이라고는 시 한편 쓰는 것이었다고 하지만, 금정산을 통째로 선물하는 일이 시가 아니면 불가능 했을 일일 것이다.
 
‘금정산을 보냈다’는 세상살이가 힘들 때 고향이나 핏줄이 힘이 돼 줄 수 있음을 새삼 일깨운다. 최지월의 ‘상실의 시간들’은 저자가 2년 전에 겪은 어머니의 죽음이 불러일으킨 마음의 혼란에서 벗어나고, 평범한 죽음을 공유하고자 써내려간 작품이다. 죽음의 이야기, 죽음으로 마주한 가족의 이야기, 죽음으로 다가가는 노년의 이야기를 통해 망자에 대한 애도의 과정을 보여주는 장편소설이다.
 
사회학자 노명우가 쓴 ‘세상물절의 사회학’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상식,명품, 프랜차이즈, 불안, 종교, 이웃, 성공, 수치, 취미, 자살, 노동 등 세상물정의 이야기들은 저자특유의 감수성과 비판적 시선으로 거짓말과 추함, 선하고 아름다운 세속의 풍경을 보여준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후보 도서는 덴마크 사회를 탐구해 쓴 오연호 오마이뉴스대표의 취재일기다. UN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 2년 연속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를 1년 6개월에 걸쳐 심층 취재하여 밝혀낸 비밀을 6개의 키워드로 나열하고 사례와 분석, 시원한 통찰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이혜경의 장편소설 ‘저녁이 깊다’는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누구보다 세상에 깊게 뿌리내리고 싶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감하고도 정밀한 시선과 언어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저자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삶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확인할수 있다.
유시윤 기자
[2015227일 제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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