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29일

책/문학

한층 무르익은 여성문학축전 가을초입 막오른다

 
1.jpg
 
가을초입 가한층 무르익은 부산발 한국여성문학축제가 막오른다. 사단법인 부산여성문학인협회와 한국여성문학축전운영위원회(이사장 겸 운영위원장 정영자)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부산예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제4회 한국여성문학축전이 오는 9월 3일 오후 4시 부산예술회관 1층 공연장 및 3층 전시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
 
올해로 4번째 열리는 한국여성문학축전은 제5회 한국여성문학상 시상과 제22회 부산여성문학상 시상, 제8회 한국시낭송상 시상식이 겸해 열리며 문인 육필 족자시전 및 시극 <다산.추사. 초의 찻잔을 마주하다> 특별 시극공연도 열려 눈길을 끈다. 이날 수상자들은 그동안 엄격한 작품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와 수상작이 선정된 상태.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문학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여성문인들에게 노고를 격려하고 여성문학발전에공헌한 자를 가려 상을 주는 제5회 한국여성문학상은 수필가 심상옥씨가 선정됐다. 또 제22회 부산여성문학상은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문학활동을 해온 여성문인에게 주는 상으로 시인 김지은씨가 선정됐으며, 지난해 수상자이지만 올해 함께 수상하게 될 제21회 부산여성문학상은 시인 김명옥씨가, 그리고 제8회 한국시낭송상은 아동문학가 양윤주씨가 각각 선정돼 이날 오후6시 시상식때 상을 받게 된다.
 
심상옥 수필가는 1981년 등단후 8권의 수필집을 상재, 그의 사실세계를 진솔하게 표현한 수필이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뿐 아니라 수준 높은 수실로 인정받아 권위있는 문학상을수상한 바 많고 국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문단 후원자로서의 역할에 충실 해온 점을 높이 샀다. EH 김지은 시인은 2003년 등단, 탁월한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평범한 시각을 초월, 심도있는 시의 세계와 창의적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높이샀으며, 김명옥 시인은 1991년 등단이후 3권의 시집을 상재, 치열하고 왕성한 시작을 통해 많은 독자층을확보하고 있고, 묵묵히 봉사하는 문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낭송 부문 양윤주 아동문학가는 동화구연 시낭송 시퍼포먼스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어린이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정서를 심어주었고 후진양성에도 기여한 점을 수상자 선정이유로 밝혔다. 이번 수상자 선정은 시조시인 박달수 초대 부산문인협회 자문위원장을 심사위원장으로 김석규 시인, 선용 아동문학가, 김미선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 여성문학상 제정 취지에 부합하면서도 문학적 완성도와 업적 및 활동에 있어 여성문학의 고유한 정체성을 차원높게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작가를 가려 선정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한편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가 마련한 문인 육필족자시전은 9월3일부터 5일까지 부산예술회관 3층 전시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3일 오후 4시 개막식을 갖고 소개될 예정. 문인 53명이 자필 족자시를 개성있게 표현,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또 한 시대를 풍미하며 평생 다인으로 청빈한 삶을 살다간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초의선사의 이야기를 다룬 시극 <다산. 추사. 초의 찻잔을 마주하다> 특별 시극공연이개막당일 오후 5시 1층 대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물소리시극단이 준비한 다섯 번째 공연이다. 정영자 위원장이 기획 총괄하고 정경완 연출가의 손을 거쳐 아마추어 문인 배우들이 역할을 맡아 고매한 다인들의 차 세계를 시극으로 표현, 기대를 모은다.
 
해가 갈수록 더욱 풍성해지고 깊이있는 문학축전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여성문학축전은 이제 여성문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보다 풍요로운 지역문화의 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오묘한 문학세계의 빛을 발하고 있다. 귀뚜라미 소리에 귀기울이며 바야흐로 깊어가는 가을밤 여성문학축제의 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유순희 기자
[2014 8 22일 제55 16]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