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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김수우 시인의 시, 스페인어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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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인의 시편들을 외국어로 바꾸어 즐겨보는 색다른 시 낭송회가 열렸다. 부산 중구 대청로 백년어서원은 지난 2() 오후 3, 김수우 시인의 시를 스페인어로 번역한 낭독회 :(譯詩)’를 개최했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이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한 50여 명의 참가자들이 백년어서원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발바닥의 스페인어 번역시는 스페인 출신의 이네스 미란다 번역가가, 우리말 시는 참가자가 낭송했다. 이네스 미란다 씨는 한국의 시를 번역하면서 특유의 리듬과 정서를 살리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는 번역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시 한 올의 실’, ‘빨래는 백은혜 번역가가 낭송했다. 김수우 시인은 산복도로 어느 골목에서 사진을 찍다가, 줄줄이 널린 빨래들이 사람보다 더 정직하고 곰살맞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 빨래를 쓰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이날 낭독회는 뮤지션 인디언 수니의 음악으로 분위기를 돋웠고, 시 낭송 외에 시인과 번역가의 진솔한 이야기도 주의를 집중시켰다. 김수우 시인은 시는 세상 어디에나 있고 우리의 삶을 지킨다면서 오늘 낯선 외국어로 만나본 시가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즐겁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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