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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한국 근현대 100년을 관통하는 여성의 삶 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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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100년을 아우르는 여성의 삶과 또는 시대를 막론하고 한결같은 여성의 삶에 대해 조명해 볼 수 있는 아주 흥미롭고 생생한 한가족사의 진솔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평생을 후학을 지도하며 가족학과 여성학을 연구해온 전 이기숙 신라대 교수를 중심으로 선대와 자녀세대의 여성이야기를 담은 ‘모녀5세대(이기숙저. 산지니. 2만원)’가 그 책이다.
 
저자 이기숙은 1950년 부산에서 출생, 금정구에 거주하며 슬하에 1남1녀를 두고있다. 친정어머니 박쾌활 여사를낳은 외할머니 신돌이 여사의 삶에서부터 시작되는 여성의 이야기는 저자의 딸 임지현 양과 손녀 김채림의 이야기에 이르러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삶의 족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들 여성들의 평범한 일상과 소소한 체험은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친숙한 이야기로 독자들로 하여금 여성의 삶과 정체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게하는 계기가 되게 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여성학자이자 가족학을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여성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담았다. 어린시절 추억에서 무한 행복을 절감하는 저자는 살아보니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과 성숙한 방어기제의 필요성을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끝없이 꿈을 꾸며 무엇이든 배우고 부모는 부모답게 자녀는 자녀답게 한 삶을 살자고 소담한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에 출간한 ‘모녀 5세대’는 올해 저자의 정년퇴직을 기념해 출간한 것. 그의 65년 생애 경험을 모계 5세대를 중심으로 풀어낸 책으로 한국 근현대 100년간의 여성의 삶과 가족의 일상이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어 흥미롭다. 그러면서도 그가 풀어내는 가족이야기에는시대흐름에 따른 여성의 삶과 역사와 문화까지도 엿볼수 있게 한다. 때론 아픈 이야기들도 간헐적으로 등장하지만 긍정과 깨달음으로 승화시켜나가는 성숙한 방어들이 지혜롭다.
 
그의 이야기속에는 깨알같이 촘촘히 박혀있는 행복이 구석구석 느껴진다. 여성으로 태어나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때로는 사회에서 불편함과 부당함을 겪기도 하지만 여성이기에 행복한 아기자기한 사건들은 친숙하게 다가온다. 아울러 여성들의 자존감을 더한층 높여주는모녀 5세대는 이땅의 엄마와 딸들이 함께 읽을 만한 공감백서다.
 
한편 이기숙 저자는 40여년간 교수로서 가족 노인 여성 그리고 죽음을 주제로 연구하고 교육한 교육자. ‘현대가족관계론’ ‘죽음’인생의 마지막 춤‘ 등 32권의 저서와 ’한국가정의 고부갈등 발생원 요인분석‘ ’일과 가정의 균형‘ 등 94편의 논문을 집필했으며 2015년 정년퇴직했다.
 
유순희 기자
[2015924일 제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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