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식>
카카오 초콜릿 같은 사랑이야기
연극<그남자 그여자>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연인들에게, 사랑을 오랜 시간 키워 온 연인들에게 카카오 초콜릿처럼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사랑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수줍은 사내 커플과 풋풋한 대학생 커플의 두근거리는 첫 만남, 설레는 첫 데이트, 달콤한 사랑, 쓰라린 이별의 에피소드들로 엮어간다.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 속에서 상대방이 몰라주는 자신의 마음을 관객에게 털어 놓는데 이 때 관객들은 남자의 속마음, 여자의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그남자 그여자’는 라디오 방송의 짧은 연재드라마에서 소개된 이야기들을 엮은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하여 유일하게 연극으로 올려 진 작품이다. 원작의 짧은 에피소드들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우리들이 직접 겪는 만남, 사랑,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의 완성된 극으로 재구성하여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무대 위에서 영상처럼 펼쳐 보여준다.
탄탄한 구성과 안정된 연기로 2009년에는 부산지역 최초 단일연극으로 무려 11개월 동안을 롱런하는 대기록을 세운바 있다. 연극이 끝난 뒤에는 연인과 함께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인 ‘프로포즈 이벤트’가 진행된다. 배우와 모든 관객들의 진심 어린 축하 속에서 최상의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이이벤트는 공연 마지막에 이벤트를 신청한 관객이 무대 위에서 직접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된다.
평일 8시 토요일 3시, 6시 / 일, 공휴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금액 일반 25,000원 중.고생 15,000원 / 문의 : 051)621-4005
백가영 기자
더이상 행복하지 않겠다
극단아센 26일까지
사랑일까 의무일까? 한 부부의 기이한 동거 이야기를 그린 ‘더이상 행복하지 않겠다’를 극단 아센이 미리내 소극장(사직동)에서 12월 3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한다.
웃음 속에서 씁쓸함을 진지함 속에서 실소를 만들어내는 연출가 호민의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그저 유흥을 위한 버라이어티 형식의 공연 홍수 속 사람의 문제, 관계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의미있는 작품으로 연극적 차별화를 시도한다.
사회자의 설명 속에 극중 극과 재연극이 교차되며 숨막히게 펼쳐지는 어쩌면 우리들이 숨기고 싶은 삶의 단편들을 그려낸다. (051-504-2544 / 평일 8시 / 토, 일요일 4시, 화요일 공연없음 / 균일석 25000원 / 예매: 인터파크, 옥션티켓, 예스24, 맥스티켓, 부산은행, 팝부산)
[2010년 12월 16일 14호 17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