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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뮤지컬

일상의 이야기 무대에서 만난다

 <연말은 가족과 함께 공연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송년회도 좋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매년 송년을 겨냥한 연극과 뮤지컬, 콘서트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와 공연 선택도 만만찮다.
 해는 여성들의 심금을 울리는 잔잔한 사랑이야기가 많은 것이 특징. 가장 추천할만한 작품은 바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이미 대학로에서 1500회이상 공연, 13년 동안 13만 관중을 끌어모아 검증을 받은 작품으로 부산에서도 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했다.
일상에서 충분히 겪을만한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웃음과 감동이 잘 조화되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작품이다. 2009년에는 새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장소도 여관이 아닌 벤치로 바뀌었다.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 전라도 부부의 거칠지만 진한 사랑, 연극쟁이 커플의 못말리는 삼각관계, 터프한 여자복싱선수와 소심한 백수남자의 좌충우돌 첫만남, 자폐증이 있지만 수순한 한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의 멜로이야기 등이 새롭게 선보이며, 사랑에 대해 질문을 던져준다.
특히 사랑을 노래한 유행가들이 극의 음악으로 사용돼 더욱 친근감을 준다.
31일까지 BS 부산은행 조은극장 2관. 245-0042

 
부부이야기 ‘슬픈연주’
죽음을 앞둔 한 부부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도 있다. 너무 사랑했고 행복했지만 이제 이별해야만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슬픈연극’이 그것. 어느 오후, 사과를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는 한 부부. 평범한 부부의 일상모습 같지만 사실 남편 장만호는 병에 걸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분하게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려는 그와 애써 남편의 죽음을 외면하려는 그의 아내. 서로 처음 만나던 날 다방에서 흘러 나왔던 팝송 <You light up my life>를 들으며 지난날을 회상한다... 감성을 자극할 만한 애잔한 추억들을 묻어내고 위트 섞인 대사가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들의 웃음과 위트 속에는 서로를 너무나 사랑함이 감춰져있다는 게 느껴져 결국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런 눈물을 유도한다.
 
죽음앞에 영원한 것은 없다며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도 함께 담고 있다. 31일까지 6번출구소극장. 759-8711
 
 
‘그남자 그여자’ 운명적 이야기 
MBC 라디오‘ 이소라의 음악도시’ 에 소개 됐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출간된 에세이집 ‘그남자 그여자’도 연극무대에 오른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운명적인 만남과 핑크빛 사랑뿐만 아니라 쓰라린 이별, 그리고 아련한 사랑의 추억까지 달콤쌉싸름한 초콜렛같은 사랑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그려진다.
 
청취자들의 사연이 원작인만큼 그 어느  작품보다 내 얘기같은 현실감이 느껴지고 공감이 되는 작품이다.
 
특히 관객들을 대상으로 프로포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니 지금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최상의 연극이라 할만하다.  2010년 1월 17일까지 초콜릿팩토리. 621-4005
 
 
가족뮤지컬 ‘재재의 루돌프’
가족뮤지컬로는‘ 재재의 루돌프’가 25일까지 공간소극장에서 열린다.
산타의 부탁으로 착한 어린이를 찾기 위해 동화 속으로 떠난 루돌프는 재재를 만나게 되고 친구가 된다. 하지만 루돌프는 떠나야 하는 몸. 재재의 아빠는 재재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부탁하고... 가족뮤지컬인만큼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가족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소품도 볼거리. 611-8518
 
여전한 인기공연 ‘점프’
상시공연중인‘ 점프’도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공연. 태권도와 택견을 중심으로 한 동양무술에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고난도의 아크로바틱, 그리고 코메디가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준다.
상시공연중인‘ 점프’도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공연. 태권도와 택견을 중심으로 한 동양무술에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고난도의 아크로바틱, 그리고 코메디가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준다.
특수 효과없는 출연자들의 고난도 점프들을 보고 있으면 아찔하고 저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 744-4885
 
김애라 기자 
[2009년 12월 23일 2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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