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2017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 를 개최한다.부산국악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영남춤축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무용단체와 원로 초청기획, 시립단체교류공연, 젊은 안무가의 춤 등 총 21차례의 공연을 비롯해 8차례 워크숍, 2차례 연희마당, 1차례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풍성하게 꾸며진다.
축제의 전체 프로그램은 지역 무용가들의 전통춤과 창작춤으로 연악당과 예지당 그리고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영남춤축제 국립부산국악원 예술단의 ‘종묘제례악과 제례일무’, ‘판소리’, ‘선유락’, ‘가야금산조’, ‘풍장놀이’ 등 화려한 개막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폐막은 영남지역의 대표시립무용단체인 부산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용철)과 대구시립무용단(안무자 홍승엽), 경북도립무용단(안무자 이애현)이 초청돼 합동 교류공연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연악당에서 펼쳐지는 특별기획 '명무열전'에서는 영남지역의 대표적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권명화, 이윤석, 이성훈, 하용부, 김온경, 엄옥자를 비롯해 원로 무용가국수호, 중진 무용가 임관규 등이 한 무대에서 춤의 내공을 전한다. 아울러 김명자, 김진홍 명인이 이끄는 두 원로 무용가의 전통춤 무대와 경성대 최은희 무용단의 무대, 부산대 강미리 할 무용단의 신작, 중견 무용가 김용철 섶 무용단과 댄스 컴퍼니 MIR의 의욕적인 창작춤판도 마련된다.
또 특별 기획 프로그램의 하나인 아시아춤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2017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를 통해 이웃 국가들의 춤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도 준비된다. 예지당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진 무용가 원필녀, 서지영, 이은영, 장선희, 이경화, 이정화, 춤과 사람(김갑용), 효무 공연예술원(김진희), 예술공동체 예인청(황지인) 등 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젊은 안무가의 춤’ 기획공모를 통해 뽑힌 4명의 젊은 안무가(김근영, 이룩, 장정희, 현선화)는 영남춤을 소재로 재해석해 낸 창작춤의 재기발랄한 움직임들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전통춤과 창작춤 워크숍, 영남춤학회가 주관하는 학술 세미나 등이 열린다. 이 외에도 주말에는 야외마당에서 흥겨운 연희와 풍물놀이, 부산무용협회와 함께하는 시민대동춤 배우기, 뒷풀이 춤판 등이 마련된다.
박수연 기자
[2017년 8월 25일 제91호 15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