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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뮤지컬

열흘간의 축제 ‘난장, 꿈틀대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5월 2일부터 5월 11일까지 ‘난장, 꿈틀대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콘셉트’ ‘다이다믹 프린지’ ‘고월드 페스티벌’ 3개 부문으로 개최되는 이번 BIPAF는 9개국 10개의
초청작과 세계 유명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펼쳐지는 경연제 18개 작품, 올해 신설된 자유 참가부문 2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세계 각국의 극단이 참가하는 ‘콘셉트’부문은 연극제 주제를 담아내는 한편, 세계 연극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또 올해 신설 프로그램인 ‘다이나믹 프린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젊은 연극인들의 신선하고 패기 넘치는 작품을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 ‘스타트립’ 막올라
폐막작 ‘페이터즈:히어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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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BIPAF의 개막작은 스페인극단 일라나 프로덕션의 ‘스타트립(Star Trip)’. 우주공간을 배경으로4명의 용감한 우주비행사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일라나 프로덕션은 지난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 초청돼 ‘파가니니’ 작품으로 전회 전석 매진한 흥행기록을 갖고 있다.
 
폐막을 장식할 작품은 SBS 스타킹 출연으로 관객에게 친숙한 ‘페인터즈:히어로’다. 미술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쾌한 코미디마임과 신나는 춤을 통해 세련된 무대언어로 표현한 작품으로, 이번무대에서는 ‘영웅’을 주제로 한 3D매핑 등 다양한 마술기법을 선보일 예정. 이번 연극제의 가장 역동적인 넌버벌 퍼포먼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놓치면 후회하는 공식초청 ‘콘셉트 부문’ 미리 엿보기

 
순수 즉흥극 ‘어드벤처(불가리아)’.행복이 집 밖의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다. ‘더 나은 곳’을 찾아 집을 떠난 그들의 이야기는 상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5월 3일~5일 오후 3시.
 
트랜스젠더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적절한 유머를 통해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는 ‘낸시 조(체코)’는 그래피티와 같은 시각적전략을 사용한 신체극이다. 주인공은 기존 성별의 틀과 자신의 정체성 간 괴리에서 고민하며 내면의 열망을 강렬한 춤으로 표현한다. 워싱턴 포스트 2012 컨템포러리 댄스 최고상, 2013 에딘버그 프린지페스티벌 Herald Anger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 더 맨(체코)’은실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불경기로 인한 경제적 무능, 동성애, 아버지의 부재 등 각기 다른 고민들을 안고 길을 떠난 여섯 남자들은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애쓰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5월 5일~6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한 여성의 삶을 아크로바틱과 춤으로 표현한 작품 ‘허공의 여인(이스라엘)’은 중력마저 거부하는 한 여성의 삶을 이야기한다. 우스꽝스럽고 비정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각 에피소드는 자신만의 세계를 완강히 고집하는 여성의 성격을 유머와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통해 묘사한다. 5월 6일 오후 3시, 7일 오후 8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엘리자베스 라스트 스탠드(영국)’ 에서는 조용한 삶을 살고픈 베티에게 엘리자베스 여왕의 혼령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룬다. 오싹하면서도 유쾌한 코믹극이다. 5월 7일~8일 오후 8시 부산문화회간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마술사 복장을 한 남자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뮤지컬 ‘놈.놈.쇼!(러시아)’는 현란한 손재주와 익살스러운 표정인기로 원초적인 ‘웃음’을 자아낸다. 현란한 마임과 다양한 트릭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이다. 5월 8일~9일 오후8시, 10일 오후 3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뿔테 안경, 정장 모닝코트 차림의 까다로운 캐릭터 미스터 B, 예리하지만 재빠르지 못한 미스터 P.‘비피 줌(프랑스)’은 이런 B와 P의 이야기다. 건강하고 부드러운 폭소를 자랑하는 이 작품은 2009년 아르헨티나 선정 최고의 외국인 공연상, 2000년 스페인선정 축제광대 축제1등상을 수상했다. 5월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공연.
 
올해 프랑스 아비뇽 프린지 OFF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지난해 BIPAF ‘Go 아비뇽 OFF’ 경연부분대상을 수상한 한국 작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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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프-시즌2’는 작은 간이역이초현대식 주상복합단지로 사라지는 이야기를 통해 세월 속에 사라지는 무언가에 대한 애달픔을 몸짓으로 전달하는 비언어극이다. 5월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2시, 5시(배리어프리 연극으로 진행) 부산문화회관 소극장.
 
한편, 이번 BIPAF 기간에는 9개국의 초청작 10개, 18개의 경연작, 25개의 프린지 초청작 등 다양한작품을 만날 수 있다. 티켓: 개·폐막작 2만~2만5천원, 초청작 및 경연작, 일반공연 8천~1만5천 원 . 051-714-6920

유시윤 기자
[2014년 4월 25일 제51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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