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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깊은 새벽’…이선경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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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하루가 남긴 깊은 상처들은 밤이 되어도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그러나 밤을 지나 깊은 새벽이 올 때쯤이면 모든 것들이 희미해 진다

해운대구 센텀에 위치한 갤러리폼은 오는 17일부터 1116일까지 이선경 작가의 깊은 새벽전을 연다. 이 작가의 작품 가운데 깊은 새벽은 상처 받은 밤을 지나 깊은 새벽 거울 속에 비친 여명의 푸른 아침이 맑고 탐스러운 꽃마저 피워내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상처에 대한 공감이며, 거울에 비친 자기보기를 통해 여러 겹으로 쌓여있는 작가의 내적 갈등에 관한 자기 고백이다. 작품으로부터 받는 시각적 경험들이 다소 불편해 보일 수 있지만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이고 심리적인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현대인들의 불안한 내적 자기 심리와 부조리한 자기 모습의 불일치는 페르소나적 다양한 모습으로 재현되고, 작품 속에 드러난 여러 얼굴들은 우리 자신을 대변하는 동질성마저 느끼게 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선경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관객들을 만난다.

갤러리폼 관계자는 누구나 자기보기의 담금질로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이번 이선경의 깊은 새벽전으로 자기보기를 통한 또다른 자기반성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더욱 성숙된 이선경 작가의 신작을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20191025일 제1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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