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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서영해-파리의 꼬레앙 유럽을 깨우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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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부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가 4월 11일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부산박물관에서 열린다.

부산 시립박물관은 11일 목요일 오전 10시,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서영해_파리의 꼬레앙, 유럽을 깨우다’ 개막식과 더불어 서영해 선생의 직계 후손과 유족들을 초청한 전시관람 행사를 가졌다.

부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은 1929년 프랑스에서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유럽을 무대로 활발한 국제 외교 활동을 펼쳐나가던 중, 1937년 파리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학생 엘리자베스 C.브라우어(엘리자)를 만나 결혼했다. 불과 2년을 채우지 못하고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이별을 했다.

1938년 히틀러는 오스트리아를 합병하고, 1939년 9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다. 임신한 엘리자는 고향 빈(Vienna)으로 돌아가 1939년 9월 20일 아들 ‘스테판 칼 알로이스 솔가시서(1939~2013)’를 낳았지만 서영해 선생은 나치에 합병된 오스트리아로 갈 수 없었다.

그는 1940년 독일군의 파리 점령과 함께 프랑스에서 3년 여간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다.

1945년 5 월 7 일 독일 항복과 함께 유럽에 평화가 찾아왔지만 둘은 끝내 재결합 하지 못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는 서영해 선생의 두 손녀 수지(Suzie Wong)와 스테파니(Stefanie Wong)가 살고 있다. 수지는 할아버지부터 3대에 이르는 가족사를 찾기 위해 2017년 늦가을 홀로 한국을 찾아오기도 했다. 손녀 수지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할아버지에 대한 책도 내고 싶다”며 “이번 방문으로 한국에 흩어져 있는 가족을 찾고, 그들의 이야기도들어 책에 담고 싶다”고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잊혀져가는 부산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독립운동 활약상 속에는 아픈 가족사도 함께 포함된다”며 “그동안 해외와 국내에 흩어져 살던 후손들이 이번 특별전을 기회로 만나 서영해 선생을 기릴 수 있어 또 다른 역사적 의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김유혜민 기자

[2019425일 제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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