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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갤러리 아인 ‘삼색 도자전’


문화(전시)-갤러리 아인 이재원작.jpg

  이재원 작 (사진제공:갤러리 아인)

각기 다른 느낌을 발하는 삼인삼색의 도자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 아인은 219()부터 오는 329()까지 송민호, 이재원, 이정은 작가가 참여하는 삼색 도자전을 개최한다.

송민호 작가의 작품은 백자 특유의 성질을 살려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운 선의 맛이 살아 있다. 송작가는 작품이 놓일 공간에 어울릴 사람, 음식과 상황을 상상하며 그릇을 만든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홀로 빛을 발하며 감히 손대지 못하는 경외의 대상이기보다는 누군가의 삶에서 어울리며 빛을 발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이재원 작가의 작품은 한국 고유의 색감과 형태를 담은 분청도자기 기법을 통해 도자기를 빚어낸다. 여기에 ()과 백()’ 스타일을 더해 현대적이면서 전통적 느낌이 잘 어우러지진다. 백은 밝고 고운 하얀 화장토로 표면을 분장하는 전통기법인 덤벙과 귀얄기법을 사용했다. 화장토에서 우러나오는 색감과 그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옹기, 분청, 산청토의 조합으로 만든 붉은 흙 위에 분장한 화장토에서 발현되는 하얀색은 백자의 하얀빛과는 또 다른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 여백을 담고 있는 색감이다.

이정은 작가는 물레를 사용하는 전통 도예기법을 과감히 거부하고 석고 틀을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수한다. 물에 백토를 개어 석고로 만든 틀에 붓고 틀의 안쪽 표면에 백토가 굳으면 물을 따라버린다.

그다음 굳은 흙을 떼어내 초벌구이와 재벌구이를 거치면 도자기가 완성된다. 석고 틀을 이용하는 방식은 도예 분야에서 널리 이뤄지고 있지만 그녀의 작업은 전 과정이 수작업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갤러리 아인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개성에 따라 우러나오는 빛이 다른 도자의 매력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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