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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맛 잃지 않고 두고두고 먹어야 안아깝죠″

설날음식 보관과 활용법
   
장기보관하려면 김치냉장고에
과일은 0℃~1.5℃가 적당해
만두는 살짝쪄 밀폐용기로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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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에 주부들의 스트레스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명절음식. 음식 준비도 힘들지만 명절이 지나고 남은 음식처리 문제도 골칫거리.

낭비하기 싶은 명절음식을 보관은 물론이고 남은 음식을 활용할 좋은 방법은 없을까?
 
과일, 육류, 어류 등은 종류에 따라 보관방법이 각각 다르다. 자칫 잘못보관하면 음식고유의 제 맛을 잃기 쉽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음식에 따라 보관방법을 달리해야한다.

보관은 일반 냉장고보다는 김치냉장고가 더 좋다. 일반 냉장고는 간접냉각방식으로 수분관리에 한계가 있어 신선도 유지와 장기보관에 불리하다.

▲ 과일의 경우 온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제수용과일의 적정 보관온도는 섭씨 0∼-1.5도. 이보다 높으면 맛이 떨어지고 이보다 더 낮게 되면 얼어버리니 주의해야한다. 과일 건조를 막기 위해서는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비닐팩에 싸서 넣을 경우에는 비닐팩에 구멍을 2,3개 뚫어 산소를 공급해줘야 한다. 특히 사과와 감을 따로 보관해야하는데, 같이 보관할 경우 사과에서 나오는 노화촉진 호르몬으로 인해 감이 홍시가 되기 때문이다. 일부러 홍시를 만들 경우가 아니라면 꼭 따로 보관해야한다. 귤은 3~4도가 가장 맛있는 온도이고 바나나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면 색이 검게 변하기 때문에 8~10도정도 온도에서 보관하면 적당하다.

▲ 육류는 구입 후 하루 이내에 요리를 할 경우 저온실에 넣고 장기 보관하려면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잘라두기 보다는 덩어리 상태로 보관하고 식용유아 올리브기름을 살짝 바른 후 은박지에 싸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세균번식이 덜하다. 양념을 해 보관해도 좋다.

▲ 어류는 용도별로 다른데, 찌개나 조림용은 내장을 제거하고 물로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랩으로 싸두어야 상하지 않다. 굽거나 튀겨먹을 용도는 식용유를 바르고 은박지에 싸두어야 한다. 이미 토막낸 생선은 밀폐용기에 맛술을 조금 뿌린 후 거즈에 싸서 보관하면 된다.

▲가래떡 역시 식용유나 참기름을 발라 은박지에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두면 쫄깃한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
 
▲전의 경우는 종류별로 각각 분류해 랩에 싸서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전마다 냉동시 수분이 금방 생겨 다른 전까지 흐물해지기 때문이다.

▲나물은 해동을 반복하면 수분이 생겨 먹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비빔밥용, 볶음밥용, 만두소용, 잡채용 등 이후 사용될 용도에 따라 각기 달리 보관하는 게 좋다. 비빔밥이나 볶음밥용이라면 1cm 길이로 잘라 종류별로 넣어두고, 만두소용은 아예 다져서 용기에 담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만두는 살짝 찐 후 식혀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생만두를 냉동 보관하려 한다면 유리 밀폐용기에 만두를 띄엄띄엄 담아 냉동실에 잠시 두었다가 만두피가 단단해지면 랩으로 정리한 뒤 얼린다. 군만두용이라면 겉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얼려도 만두피가 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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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도 문제지만 남은 음식 처리도 골칫거리.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전과 생선 등을 모두 넣어 찌개나 조림을 만들어 먹는 것. 남은 전에 양파, 대파, 표고버섯, 당근, 다시마, 고추 등을 넣고 전골을 끓여내면된다. 남은 완자전의 경우 밥과 함께 당근, 대파, 양파, 굴소스, 참기름, 식용유 등을 넣어 볶음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남은 밥은 당면을 넣어 김으로 싸서 튀김 옷을 입혀 튀겨내면 김말이 밥튀김이 되고, 누룽지로 만들어 기름에 튀겨 샐러드 재료로 사용해도 된다. 찬밥을 볶아 오징어 속에 넣어 잘라 볶음밥 오징어말이를 만들어도 된다.

그 외에 나물과 밥을 모두 섞어 참기름을 넣고 볶아서 먹거나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어도 한 끼 식사로 괜찮고 제수용 닭의 살은 녹황색 채소와 드레싱과 함께 섞어 닭살 샐러드를 해먹어도 된다.

김애라 기자
[2010년 2월 20일 4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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