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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당당한 노년 … ‘실버’ ‘요양’ 복지산업 객체인식 탈피해야

 
65세이상 남성노인 생산적활동 화폐가치 하루4만원
‘노인의 생산적 활동실태와 화폐의 가치’연구서 밝혀
여성의 참여 높지만 노인세대도 남녀 임금격차 뚜렷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이 생산적 활동시간에 참여하는 시간은 평균 291분. 월평균 소득은 50~100만원미만 집단이 대부분이고 65세 이상 노인 1인의 생산적 활동의 화폐적 가치는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조금 높은 4만원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노인세대에 있어서도 여성노인의 생산적 활동의 참여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노인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여성노인보다 높아 동일한 활동을 진행하고 더 많은 시간을 참여해도 우리사회의 임금체계로 인한 보편적 화폐가치화의 결과는 여성노인의 기여가 적은 결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인제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전공 문정란씨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연구결과다.
 
이번 연구결과 특기할만 점은 80세 이상 의 노인이라 하더라도 하루 생산적 활동의 가치는 남성노인 3만원 이상, 여성노인 2만원 이상의 화폐가치를 창출하는 존재임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이는 노인이 스스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대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대목. 문씨는 “노인의 경우 타인의 도움을 발생시키지 않고 자기돌봄과 자기부양의 역할을 이어간다면 화폐적 가치를 지닌 기여적이고 가치있는 삶을 진행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한다.
 
경제활동경험에 따른 노인의 생산적 활동참여의 결과에서 일관련 활동에 참여가 많은 것은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있어 경제적 문제가 절박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주목된다. 우리나라 노인의 소득빈곤율은 45.1%(2008년 기준. 노인실태보고서).
 
연령증가에 따라 소득은 급격하게 감소, 생산적 활동의 가치와 기여측면에 비해 절대적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특이할 것은 노년층이 연령 분리적이고 차별적인 사회적 인식에서 연령 통합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자인 문씨는 “생산적 활동에서 밝혀진 노인집단의 경제적 실체는 노인 당사자들 자신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여전히 사회기여적인 주체, 활동진행형의 존재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존의 고령화 현상을 통하여 노인집단을 실버산업이나 요양산업과 같은 복지산업의 객체로 인식하는 것에서 탈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노년기 생산적 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저비용 고효율의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의 도출을 위한 과제로 노년의 일자리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정은 기자
[2011년 2월 18일 1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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