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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 첫 美 연방의원 탄생…“내 이름은 순자”

국제-한국계 여성 첫 美 연방의원 탄생.png

           메릴린 스트릭랜드(왼쪽) 당선인과 어머니 김인민 씨(사진=스트릭랜드 후보 선거운동 사이트)

 

당선되면 230년 미국 의회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 된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한국계 여성이 미국 연방 의원이 됐다.

AP통신은 3일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흑인 여성인 메릴린 스트릭랜드(58) 후보가 당선됐다고 4(현지시간) 밝혔다. 스트릭랜드 후보는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프라이머리에서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한 같은 당의 베스 도글리오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19629월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 씨와 흑인인 미국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1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하고 워싱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어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에서 회사 생활을 하다가 2008년부터 2년 동안 터코마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2010년에는 터코마 시장으로 선출됐다. 당시에는 첫 동양계 타코마 시장이었으며, 흑인으로서도 처음이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평소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지난달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1.5세대로 여겨지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지 언론인 시애틀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이름은 순자. 나는 한국의 딸이라고 본인을 소개했으며, “어머니는 일제 치하에서 살아남은 한국인으로 엄청난 교육열을 갖고 계셨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6년 워싱턴대 매거진에서도 이 나라에 이민자로 온 엄마의 힘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그녀의 회복력과 인내력, 강인함을 본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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