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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계 여성쉼터 컨퍼런스서 한국의 미투운동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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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폭력 피해 지원 활동가들이 대만에서 열린 여성 쉼터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의 미투운동을 전세계에 알렸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가족부 등 총 75명의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단체 활동가 및 관계자들은 지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개최된 제4차 세계여성쉼터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영향력과 연대(Impact & Solidarity)’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세계 각국의 활동가, 연구자, 학생, 정부기관 종사자, 정책·법 입안자 등100여 개 국가에서 1,400여명이 참여했다.

‘미투운동 당사자들은 어떻게 아시아를 흔들었는가’라는 제목으로 열린 기자회견에는 영미 시인과 서지현 검사가 참여해 아시아 미투운동 속에서 한국 미투운동의 현황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예술과 운동’ 세션에서 최영미 시인은 “미투 운동 이후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말하기를 통해 문화계 내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성폭력이 드러나게 되었다.

피해자들은 더나아가 가해자를 고소하는 등 성폭력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하고 있다”며 미투 운동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소개했다. 서지현 검사는 폐막식 첫 연설자로 무대에 섰다.

서지현 검사는 “여성 검사들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투 운동에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의 잘못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한국 최초의 쉼터 32년, 성과와 한계: 상호의존적인 자립을 향한 실험들’이란 제목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한 “한국의 페미니즘을 아십니까?”라는 주제로 부스를 열어 한국의 미투 운동을 전 세계 참가자에게 널리 알렸고, 부스에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방문해 한국의 미투 운동 및 여성운동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는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번 컨퍼런스 참여로 ‘연대’를 강화하고 여성폭력피해자의 완전한 인권보장을 위한 운동을 더욱 ‘영향력’ 있게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기자

[20191125일 제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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