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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산정치권 초라한 여성후보배출 “외면넘어 무시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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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참여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도록 교육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여성후보들을 지지한다.”
 
부산여성총연대는 13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기자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범여성후보 지지를 결의했다. 부산여성총연대는 이날 “여성의 대표성을 갖는 여성후보라면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 지지 지원할 것이며 남성후보라 할지라도 성 평등한 시각을 갖추고 여성가족친화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일조할 사람이라면 함께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말로만 여성배려와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겠다고 그쳤고 실제 경선이나 후보선정과정에서 여성의 배려는커녕 외면을 너머 무시 수준이었다”며 “표로써 심판하고 여성의 참여로 지역변화를 주도하자”고 외쳤다.
 
특히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경우 여성후보 배출성적은 최악이라고 분개했다.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여성전략공천을 적용한 이웃 새누리 경남도당과 여성기초단체장 3곳에 대해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후보를 낸 새누리 서울시당보다 못했다”며 “부산정치권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었기에 무책임함을 통감함과 아울러 앞으로 여성의 지지를 호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여성총연대는 야당도 정치적 야합과 당의 이익앞에 여성정치참여확대에 대한 관심이 없기로는 마찬가지였다고 질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성후보들은 출마의 변과 탈당을 감행하며 무소속으로출마하기까지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소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구청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던 송순임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유력한 여성전략공천지역 후보였지만 우선공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경선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여론조사만으로 현역 후보를 이길 수 없었다”며 “24만 구민 중 유권자 1000명의 샘플 여론조사로 한 지역구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은 모순”이라 지적하고, 투표한번 못해보고 후보자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본 많은 지지자들이 당사자인 저보다 더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송예비후보는 “역사적으로도 실패한 사람들이 경험과 노하우로 세상을 바꾸어왔다. 새누리당을 탈당, 단 한 명이라도 나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라도 무소속 후보로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또 황정수 연제구 가 선거구 기호1번으로 새누리당 구의원 경선에 참여했던 여성후보는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지역국회의원과 현 대통령당선을 위해 일조했다. 그러나 음모와 거짓과 불법과 부정이 판치는 경선을 돌아보니 속았다는 생각에 억울했다”며 “진실과 정의가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불공정을 바로잡고 동네민원 하나라도 바르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어렵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구청장 후보 제의를 받고 등록했다는 박은숙 전 새누리당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7~8년여전 상가권리금문제로 소송과정에서 세금폭탄을 맞아 피해를 본 사법피해자인데 소명자료만 충실하면 괜찮다던 사람들이 공천을 주기싫으니 국세체납을 이유로 번복, 정치야합의 복잡한 구도속에서 휘둘리기 싫어 탈당, 무소속으로 뛸 각오”라고 밝혔다.
 
이날 여성총연대는 여성공천에 소극적인 정치권에 매달리기 보다 무소속으로 과감히 도전하는 여성후보들을 격려하고 지원하자며 앞으로 여성후보 지역을 순회하며 여성후보에 대한 긍정적 여론확산과 지지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혜민기자
[2014년 5월 27일 제5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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