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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0 KOWIN

2010 KOWIN 인터뷰>
 
“나는 두사람같이 강한 사람”
 캐나다 연방의회 연아마틴 상원의원
 
 
 “외국에서 살아가는 한민족 여성들은 두 세계의 최상을 연결하는 가교역 할자로 두 사람과 같이 강한 사람이다.” 연아 마틴(45) 캐나다 연방의회 상원의원은 주제별 세션 토론 발표 내내 세계 속 한민족 여성들의 내재된 파워를 역설했다.

 정체성 문제로 집단속 어려움과 혼란을 겪는 딸(현 15세)아이를 지켜보면서 사회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는 마틴 의원은 한국교회에 다니면서 한인 커뮤니티 비영리단체 'C3'를 설립, 동포사회 지원사업과 헌신적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외에도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한국캠프 프로듀서, 밴쿠버 한인장학재단 운영등 BC주 다문화 자문위원을 맡아 활발히 일해오기도. “아이가 4살 무렵 한글학교에 다녔는데 아이들이 끼워주지 않아 매우 힘들어 했죠.
 
 저 같은 경우엔 외양에서 확실히 동양인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모두가 받아들였지만 딸의 경우 서양인 하고 있으면 동양인 같고, 동양인과 함께 있으면 서양인 같아 주변에서 먼저 혼란을 겪습니다. 하물며 어린 딸의 상심이 매우 컸으리라 생각돼요.” 이민 1.5~2세들이 개인적 정체성 문제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그는 한인들을 위해 커뮤니티 장이 필요함을 인식, 한국입양아나 유학생 등 정보와 소통을 필요로 하는 모든 한인들을 위해 커뮤니티의 장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 단체를 이끌어나가면서 대내외 대표성을 갖게 된 연아마틴 의원은 한인을 대표한 자리에 자주 참여하게 되면서 정치인으로부터 즉석 콜을 받은 케이스. “지역의원과 장관 등이 참석하는 이민 1.5 차세대 대표 미팅 참여시 한인사회 커뮤니티와 정치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됐죠. 캐나다 한인 이민 역사와 여성의 정치 참여이야기를 나누며 이제 한인들도 정치에 곧 출마하게 될 것이다 말했더니 당시 장관님이 당신은 어때? 하는 거예요.”
 
즉석에서 예단하지 못할 앞으로의 일에 대해 확신에 찬 답, '예스'를 주고보니 말이 씨가 되어 피할 수 없는 제의가 되어버렸다는 연아 마틴의원은 자연스럽게 정치계에 진입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이 무렵 21년간의 영어 교사생활을 접고 2007년 10월 캐나다 밴쿠버지역 한인 밀집지역인 코퀴틀람, 뉴웨스트 민스터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해 하원의원 선거에서 1천 490표 차로 낙선했다.
 
 그러나 2008년 12월 보수당 후보로 지명, 40년 이민 역사상 최초의 한인 상원의원에 당선되는 쾌거를 안았으며 2009년 1월부터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다. 선거 당시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이 연방장관들과 스티브 하퍼 수상의 마음을 사로잡아 상원의원의 권유를 받게 됐다고.
 
그는 의원을 역임하며 “한국과 캐나다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하도록 디딤돌이 되겠다” 는 취지로 설립한 한국-캐나다의원 친선협회 공동회장을 맡아 양국간 오픈 스카이 협정 체결 때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기도. 지난 5월 연아마틴 의원은 한국전 휴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 국가기념일로 삼을 것을 제안하는 동의안을 상원에 제출해 또 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상원의원의 자리는 정말 깊고도 넓은 일이 많습니다. 나라 일은 물론 전 세계적인 일도 있어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진정성이 있으면 성공한다는 것을 정치를 하면서 배웠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1965년 서울서 태어나 7세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왔지만 상원이 되기까지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그는 기회가 올 때마다 열심히 일한 것과 봉사활동이 인생에 더 큰 것을 가져다 주었다고 확신했다.

 “내가 정치를 할 수 있는 이유도 나 역시 이민자였고, 이민자로서 부모님의 희생모습을 보면서 살았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마틴의원은 상원 주 활동 및 관심분야도 자신과 관련된 교육, 이민이슈, 헬스, 사회과학, 트랜스포트, 인터넷 미디어 등의 분야라 재미있게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활동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그는 차세대 여성리더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수로 인해 다른 윈도우가 열린다” 며 “실수야 말로 하나씩 벗어 던지고 자기자신을 변화를 시켜나가는 과정” 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토론토 한인 2세 단체인 '한 보이스'가 종종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데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남한과 북한의 경제성장과 삶의 질을 두고 극과 극인 이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현지 이탈리언 커뮤니티처럼 코리언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켜나가고 싶다는 연아 마틴의원은 많은 한인여성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그는 캐나다의 경우 상원 30%, 하원 20%가 여성의원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0년 8월 31일 11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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