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19일

종합

“긴급할 때 이용할 보육·돌봄 서비스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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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영유아 및 초등 가정 부모들은 현재 이용하고 있는 보육·돌봄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녀 양육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긴급한 경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 및 돌봄 서비스 이용’ 문제를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 자녀 보육·돌봄 서비스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책임연구 이자형)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만1세~12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산지역 영유아 및 초등 가정 1,226명 대상 설문조사와 전문가 면담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보육·돌봄 서비스에 대한 이용만족도는 영유아 가정과 초등가정 각각 5점 만점에3.95점, 3.65점으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영유아 가정에서는 ‘입소·입학을 위한 대기시간이 적절하다’(3.78점)와 ‘시설 이용비용이 적절하다’(3.83점) 영역에서, 초등 가정에서는 ‘급간식 관리 및 질을 믿을 만하다’(3.59점)와 ‘교직원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3.60점)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자녀를 양육하면서 5가지 항목별로 느끼는 어려움 정도에 대해서는 영유아 가정과 초등 가정 각각 3.85점, 3.50점으로 모두 ‘긴급한 경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 및 돌봄 서비스 이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영유아 가정에서는 ‘자녀 양육에 대한 지식정보를 얻는 부모교육 참여(3.48점)’, ‘육아관련 정보 교류가 가능한 모임의 참여(3.44점)’, ‘자녀의 안전치안 관리(아동학대, 유괴등)(3.43점)’, ‘지역의 영유아 건강 의료기관의 서비스 이용(2.94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초등 가정에서는 ‘자녀의 안전치안관리(아동학대, 유괴 등)(3.19점)’, ‘자녀 양육에 대한 지식정보를 얻는 부모교육 참여(3.17점)’, ‘육아관련 정보 교류가 가능한 모임의 참여(3.11점)’, ‘지역의 영유아 건강 의료기관의 서비스이용(2.99점)’ 순으로 높았다.

한편 추가 보육·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돌봄 공백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영유아 가정의 30.9%와 초등가정19.5%가 ‘예’라고 응답했으며 추가 보육·돌봄이 가장 필요한 시간대로는 영유아 및 초등가정 모두 ‘집에 온 후 부모가 퇴근해서 귀가할 때까지’를 각각 30.9%, 39.0%, ‘방학(자율등원기간) 동안 주간 돌봄’을 각각 27.5%, 27,4%가희망했다.

또한 추가 보육·돌봄 서비스 제공방식으로는 영유아 가정과 초등 가정 모두 ‘정부지원 아이돌봄서비스 확대’를 각각 45.2%, 41.0%가 선택했으며 ‘기존 돌봄시설에서 교사가 돌보는 방식’에 대해서도 각각 39.0%, 41.0%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에 ‘어르신, 중장년 여성 등이 돌보는 주거지역(아파트 등) 마을공동체운영’이나 ‘이웃 주민들이 자조모임을 만들어 육아 품앗이하는 방식’ 등을 선택한 비율은 영유아 가정과 초등가정 모두 4%~8%로 매우 저조한 편이었다.

연구보고서는 부산지역 자녀 보육·돌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긴급보육·돌봄콜센터 운영 등 긴급 보육·돌봄서비스 지원체계 구축, 마을육아·돌봄공동체 활동 지원, 보육·돌봄서비스 및 프로그램 질 관리, 보육·돌봄 정책 홍보강화를 통한 서비스 활용도 제고, 통합돌봄 지원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성향숙 원장은 “초저출산 장기화 현상으로 인해 보육·돌봄 분야에 대한 공공성 강화 및 사회적 책임이 크게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보육·돌봄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이 연구결과에 따른 “부산지역 보육·돌봄서비스 기관 간 긴밀한 연계와 촘촘한 서비스 개발은 앞으로 부산 여성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하였다.


박정은 기자

[2020124일 제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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